2011년 06월 행사였습니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국제적인 게임 전시회 E3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의 ECTS,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종합게임 전시회이죠.
이번에 레이더즈가 퍼펙트월드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라, 우리 회사에서 5분이 미국 LA로 출국하셨습니다.
다녀오신 분 중에 한분을 납치(?)하여 인터뷰를 살짝 해봤습니다. ~_~
Q. E3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일단, 규모가 제가 국내에서 봐왔던 게임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굉장히 컸어요. 큰 회사의 부스는 회사 네이밍에 걸맞게 규모도 엄청나게 컸습니다. 또, 말로만 듣던 큰 게임 회사들의 차기작들을 보니 저절로 눈이 휘둥그레지더라구요. +_+ 서양 누님들의 코스프레도 눈이 휘둥그레.... *O_O*
지역이 LA인지라 서양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동양인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사람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_-; 한 번은, 부스에 설치된 게임을 뒤에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게임을 하시던 분이 갑자기 뒤돌아보면서 "하실래요?"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순간 깜놀. 한국사람같이 생기진 않으셨던데... ...
익숙한 한국 개발사의 부스도 많이 보여서 내심 반가웠습니다.
Q. 레이더즈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제가 목격한 사람들만 해도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으로 플레이 해주시더군요.
퍼펙트월드의 멋진 도우미분들도 친절하게 우리 게임을 잘 설명해주시는 모습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내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게임을 외국인들이 (재밌게)플레이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있자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여러가지 기분이 들면서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게임 부스 바로 옆에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Nintendo 부스가 있어서 너무 비교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도 했었는데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와서 북적북적 하기도 하고 반응도 좋아서 부스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Q. E3 기간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A. E3 Expo 개막 바로 전날 부스를 둘러보러 셋팅중인 Expo 행사장에 들어가 우리 게임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버그로 보이는 현상을 발견해서 진땀을 빼며 버그 수정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명되었죠. 정말 심장이 덜컹했었어요.
그리고 같이 출장갔던 사우분이 스트리트파이터를 매우 잘 하셔서 사내에서도 유명하신 분인데, E3 Expo 행사장에 놓여있던 이벤트용 스트리트파이터 부스에서 외국인들 상대로 5연승을 달리시더군요. 사회자가 흥분해서 이름도 물어보고 난리였습니다.
[[사진 있음당. 외쿡인이 한근씨 노려보는 사진...]]
Q. 출장기간동안 생활은 어땠나요? 숙박시설이나 음식같은?
A. 해외에 익숙하신 분들과 함께 다녔던터라 음식은 색다르고 신기한 것부터 익숙한 것들까지 골고루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장님의 스마트한(?) 맛집 검색력은 정말이지... 덕분에 맛집만 골라서 다녔던 터라 개인적으론 매우 행복했습니다. 그래도 문화가 다르다보니 개인적으로 느끼한 음식들이 많아서 귀국 전날에는 한국음식이 그립더군요. 초밥도 묘하게 이국적으로 느끼... ... 결국 귀국 전날엔 한인타운에 있는 부대찌개집을 갔습니다! ... 이 자리를 빌어 출국할 때 사갔던 사발면 한 박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숙박은 1인1실이어서 편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밤이면 외로워서(...?) 같이 출장간 사우분 방에 놀러가 밤 늦도록 게임 이야기 나누면서 보냈습니다. 마침 묵는 호텔 앞에 대형 마트도 있어서 밤마다 군것질도 실컷 했지요.
Q. 마지막으로..
A. 장시간 비행기 탑승도, 해외 출국도 처음이었는데 E3 Expo 까지. 올해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게임 잘 만들어서 E3 Expo 에서 봤던 여러 대형 회사들의 거대한 부스들만큼 더 크게 전시도 하고
비행기도 비지니스석에 타서 다시 한 번 E3 관광 가보고싶다는 허세 가득찬 상상도 해보게 됐습니다. ㅎㅎ
사진들